22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자에 대한 공모가 마감됐다.
공모에는 삼성SDS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에는 삼성SDS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KT 등 국내 대표 IT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여기서 주목되는 점은 삼성 SDS 컨소시엄이 '국가AI컴퓨팅센터' 후보지로 전남을 명기해 제출했다는 점이다. 앞서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전에는 전남,광주와 경북이 뛰어들었지만 단독 컨소시엄이 후보지를 전남으로 지목함에 따라 컴퓨팅센터의 전남 건설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컨소시엄은 전남 해남 솔라시도 부지와 인근 154kV 변전소 구축 가능성을 검토한 바 있으며 현장을 방문해 전력·용수 등 입지 조건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인공지능 학습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국가사업이다. 정부는 2028년까지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000장 이상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지속 확충할 계획이다. 민관 출자와 정책금융 대출 등을 합쳐 2조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부는 1단계 기술·정책 평가와 2단계 금융심사를 거쳐 SPC 민간참여자를 선정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SPC를 설립한다는 목표다.
과기부는 지분 구조를 공공 30% 미만·민간 70% 초과로 조정해 민간이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주도하도록 했다. 복수 클라우드 기업이나 통신사업자가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우대하기로 했다.
이달 초에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SK가 전남 서남권에 AI 데이터센터를 공동 구축하기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