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니드는 이날 ADEX 2025 현장에서 미국 보잉과 2025년 성사된 총 1억3000만달러(한화 약 1800억원) 규모의 항공기 부품 공급계약에 대한 공식 발표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보잉코리아 윌 셰이퍼 사장과 휴니드 김유진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이번에 발표된 계약은 H-47 헬리콥터와 F-15EX 전투기의 전자전기식 패널(Electrical Panels) 및 와이어 하네스(Wire Harness) 공급 관련 건이다. 납품은 2026년부터 시작된다.
회사는 2015년 항공 전장부품 분야에 진출한 이래 인천 공장에서 전기 패널과 하네스 장비를 공급해 왔다. 이번 계약은 휴니드가 보잉의 장기적인 파트너로 인정받고 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 계기로 평가된다.
휴니드는 항공사업 부문을 회사 전체 매출의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이다. 최근 3년간 항공사업의 연매출은 약 300억원 수준이었으나 이번 계약을 포함 시 2026년 이후에는 연 매출 1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유진 휴니드 회장은 "이번 성과는 지난 10여 년간 항공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품질 역량을 고도화해 신뢰성을 확보했음을 보여준 계기"라며 "앞으로도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서 입증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잉코리아 윌 셰이퍼 사장은 "휴니드가 핵심 공급사로서 지속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방위 프로그램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보여준다"며 "함께 차세대 항공우주 기술을 발전시키고 앞으로도 공동의 성공을 확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휴니드에서는 박문영 방산사업부문 총괄이 트론 퓨처테크에서는 야잉 채리티 린(Ya-Ying Charity Lin) 전략협력담당 부사장이 이날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협약은 2025년 초 타이베이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기술전시회(TADTE)에서 체결된 양사의 MOU를 실질적 공동개발 단계로 확대한 것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휴니드의 해양 방위체계 개발 역량과 트론의 첨단 무선 주파수(RF) 기술을 결합한다.
이를 통해 해상 작전 환경에서 드론 위협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차세대 대드론 설루션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공동 실증 및 기술 시연 기회를 모색함으로써 글로벌 해상 방어 시장 진출 기반도 확대한다.
휴니드 박문영 총괄은 "이번 협력은 진화하는 공중 위협으로부터 해상 주요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통합 해상 방위설루션 개발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휴니드는 트론과 함께 해상과 공중을 아우르는 차세대 다영역 방위체계 구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혔다.
트론 퓨처테크 야잉 채리티 린 부사장은 "트론의 RF 감시·차단 기술력과 휴니드의 해상 시스템 전문성의 결합을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급증하는 글로벌 드론 방어 수요에 대응할 혁신적 설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식은 지난 22일 ADEX 2025 휴니드 전시부스에서 진행됐으며 휴니드 박문영 방산사업총괄과 파블로항공 이정모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정모 파블로항공 대표는 "'안티드론' 체계의 대항 기술로 손꼽히는 군집드론 운용의 핵심은 안정적이고 확장성 높은 통신 기술"임을 강조하며, "휴니드와의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군집드론 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문영 휴니드 방산사업총괄은 "휴니드의 첨단 전술통신 기술과 파블로항공의 군집 비행제어 역량이 결합된 의미 있는 협력"이라며, "국방 무인체계의 혁신과 전장 네트워크 고도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휴니드는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방산기업이다. 전술통신장비와 항공전자장비를 생산 판매하며 무전기나 특수장비, 지휘통제체계 및 항공 전기 및 전자장비를 수출한다. 23일 오전 9시30분 현재 휴니드의 주가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854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