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첫번째로 펜타닐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국빈 만찬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카르텔과 인신매매에 대한 미 정부 정책을 발표한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펜타닐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범죄 단속 관련 회의에 참석해 중국이 미국과 멕시코의 항구 검문을 피하기 위해 베네수엘라를 통해 펜타닐을 밀수했다는 증거가 있는지에 대해 "중국은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펜타닐 때문에 현재 20% 관세를 내고 있다. 이는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금액"이라면서 "다음달 1일에는 중국에 대한 관세는 15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수도 있다. 우리는 중국이 지속해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를 원치 않는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는 시 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우선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등에 따른) 농가 문제 등 여러 중요한 문제가 있지만 가장 먼저 질문할 것은 펜타닐에 관한 것"이라며 "그들은 (펜타닐로) 1억달러(약 1437억5000만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관세로) 1000억달러(약 143조7500억원) 정도를 내야 한다. 그래서 그들은 뭔가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시다시피 저는 다음주에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 등에서 회의할 예정"이라며 "한국에서 시 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회담) 목록 첫 번째 항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각 기준 오는 29일 방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30일 한국에서 중국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