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가족 선영에는 이 회장,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유족만 참석한 채 약 20분간 간소하게 진행됐다.
검은색 양복을 입고 검은 넥타이를 맨 이 회장은 추모 인사를 마친 뒤 혼자 묘소 주변을 둘러보기도 했다.
오너일가에 앞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정현호 사업지원TF 부회장,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사장) 등 경영진 50여 명이 이날 오전 9시 35분쯤 선영을 찾아 약 40분간 헌화와 분향을 했다.
이 회장은 추도식 이후 경기도 용인 소재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경영진들과 오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삼성 사장단 100여명도 오후에 이 선대회장 묘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이 선대회장은 지난 1942년 1월9일 경남 의령에서 이병철 창업주의 3남5녀중 3남으로 태어났다. 1987년11월19일 별세한 선친의 뒤를 이어 그해 12월1일 삼성의 2대 회장으로 취임해 27년동안 회사를 이끌었다.
이 선대회장 체제에서 삼성은 반도체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1위 품목을 보유하게됐고 한국을 대표하는 1위 기업이자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 선대회장은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5개월여간 투병하다 2020년 10월25일 새벽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