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수미는 지난해 10월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향년 75세로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로 전해졌다.
김수미는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전원일기', '자의 계절', '마당 깊은 집', '젊은이의 양지', '안녕, 프란체스카'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MBC 드라마 '전원일기' 일용엄니 역으로는 1986년 MBC 연기대상에서 조연 캐릭터 최초로 대상을 받으며 '국민배우' 반열에 올랐다.
이외에도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수미네 반찬' 등을 통해 활약하며 꾸준히 대중을 만나왔다. 최근까지 활발히 활동한 그는 유작으로 뮤지컬 '친정엄마'와 영화 '귀신경찰'을 남겼다.
후배 연기자 서효림을 며느리로 맞아 돈독한 고부지간으로 사랑받기도 했다. 2017년 MBC 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 모녀 사이로 출연해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서효림이 고인의 아들인 정명호 씨와 결혼하면서 고부지간이 됐다.
전날 서효림은 1주기를 맞이하며 고 김수미의 생전 일기를 엮은 책 '나는 탄원한다 나를 죽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의 인세 수익금을 굿네이버스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고 김수미 장학지원사업'을 통해 국내 위기가정 아동 대상 장학금 및 생계비로 지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