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으로 같은날 오후 이 대통령은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해 현지 동포들을 만나는 만찬 간담회로 일정을 시작한다. 현지에서 국가 위상을 높이고 있는 교민들을 격려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과 교류 확대를 약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7일 오전에는 캄보디아 훈 마네트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캄보디아측 요청으로 성사된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온라인 스캠(사기) 범죄 대응과 한국인 피해 근절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날 오전 개최되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한국과 아세안 간 2000억불에 달하는 연간 교역과 1200만명을 상회하는 인적 교류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AI(인공지능) 등 미래 전략 분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지는 '아세안 플러스+3 정상회의'에선 아세안과 한중일 간 협력 강화를 표명할 방침이다. 디지털 격차·식량·에너지 위기 등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 세안을 매개로 한중일 3국 모멘텀을 선순환적으로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이 대통령은 오후에는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와 함께 무역 투자·인프라·방산 등 실질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세안 정상회의는 27일 저녁까지 이어지지만 이 대통령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그보다 앞선 당일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이대통령은 귀국 후 오는 29일 경주로 향한다. 다음달 1일까지 경주에서 머물며 APEC 일정을 소화한다.
APEC 기간 국빈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9일 정상회담을 갖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다음달 1일 정상회담을 한다. 한일 정상회담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캐나다와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정상 등과 양자 회담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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