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과 통일교가 연관된 '정교유착'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첫 재판이 27일 열린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통일교 현안을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향한 한학자 통일교 총재. /사진=뉴스1(공동취재)
'통일교 정교유착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 첫 재판이 열린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통일교 2인자' 정원주 전 비서실장과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윤 전 본부장 아내이자 통일교 전 재정국장인 이 모 씨의 재판도 함께 진행된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공판에 앞서 피고인과 검찰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심리 계획 등을 정리하는 절차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다.

한 총재는 정 전 비서실장,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공모해 지난 2022년 1월쯤 권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400만원을 국민의힘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도 있다.

한 총재에게는 지난 2022년 7월 2차례에 걸쳐 김건희 여사에게 1200만원대 샤넬 가방과 6220만원 상당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제공해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도 적용됐다.


특검팀은 한 전 총재를 지난달 23일 구속해, 지난 10일 재판에 넘겼다. 한 총재는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