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HD현대는 HII와 '상선 및 군함 설계·건조 협력에 관한 합의 각서'(MOA)를 체결했다. 한국과 미국 사이 군수지원함 분야 협력의 첫 사례다.
체결식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APEC)가 개최되는 경북 경주에서 열렸으며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사장과 에릭 츄닝 헌팅턴 잉걸스 전략개발 총괄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HII는 해군 선박과 군수지원함 설계·건조를 전문으로 하는 미국 방산 기업이다. 항공모함·잠수함 등 미 해군의 주요 군함을 건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수지원함은 작전 해역에서 전투함에 연료 및 군수 물자를 제공하는 함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1987년 뉴질랜드에 군수지원함 엔데버 함을 최초로 수출한 데 이어 두 번째 군수지원함인 아오테아로아 함도 2020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또 대한민국 해군에 군수지원함 4척을 납품하는 등 군수지원함 분야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사장은 "미 해군 사업에 대한 공동 참여, 미국 내 선박 생산 거점 확보 등 한국과 미국의 방산 조선 기업 간 협력 사례"라며 "한국 기술과 미국의 경쟁력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헌팅턴 잉걸스 에릭 츄닝 부사장은 "오늘은 미국과 한국간 조선 협력의 중요한 순간"이라며 "미국 조선 산업의 기반을 변화시키고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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