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아세안, 이재명 정부 한반도 정책 강력 지지"

강유정 대변인이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KLCC에서 한-캄보디아 정상회담 및 한-아세안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세안 정상들이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 강력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KLCC(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한-아세안 정상회의 후 브리핑을 진행했다.


강 대변인은 "(아세안) 각국 정상은 한-아세안 FTA 업그레이드, 디지털 기후변화 대응, 인프라 협력, 문화·인적교류 확대 및 인재 육성 지원, 스캠 등 초국가 범죄 대응, 해안 안보 협력 강화 등을 희망했다"며 "우리 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강력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한국은 아세안 국가들의 꿈을 이루는 나라가 되도록 제도적 기반을 든든히 다져나가고 아세안 국가 간 개발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아세안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한편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가 정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어떤 평화 구상을 밝혔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남북 간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한반도 비핵화의 단계적 진전을 통해 한반도 평화가 진전되도록 하겠단 말씀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사실상 지난번에 말한 END를 END라는 말만 빼고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아세안 성명이 나올 때 아세안의 지지 내지는 동의가 성명서에 반영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END는 교류(Exchange)·관계 정상화(Normalization)·비핵화(Denuclearization)로 이 대통령이 지난달 UN총회에서 밝힌 한반도 정책 기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