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이 한화오션의 잠수함 신규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실적 전망을 높였다. 사진은 지난 22일 오후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진수된 장영실함. /사진=뉴스1
NH증권은 한화오션에 대해 잠수함 프로젝트 이외에도 신규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실적 추정치를 상향한다고 28일 밝혔다. NH증권은 한화오션의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16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한화오션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3조200억원, 영업이익은 1032% 증가한 2898억원을 기록해 9.6%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다만 이는 시장 전망보다 다소 낮은 수치다.


정연승 NH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3분기 일회성 이슈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임단협 체결에 따라 250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FPSO(부유식 생산 저장 하역 설비) 사고로 인한 비용 250억원이 반영됐다"며 "하계 휴가로 인해 영업 일수가 줄었고 크레인 정비 영향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4분기는 주문 변경으로 3분기에서 이연된 일회성 수익에 더해 특수선 부문 매출이 확대되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해양 부문 매출 부진으로 수익성의 개선 폭 자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2026년 및 중장기 전망에 대해선 긍정적 예상을 내놨다. 그는 "2026년에도 양호한 수주가 예측되며 2028년까지의 장기 실적 추정치 또한 5~11%로 상향한다"며 "이는 우호적인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생산성 개선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한화오션은 2025년 연간 수주 63억달러(약 9조214억원)를 기록했으며 연내 컨테이너 및 LNG선 추가 수주를 통해 상선에서 25억달러(약 3조5799억원)의 추가 수주가 전망된다.

상선 분야뿐만 아니라 특수선 분야의 수출 확대 또한 기대된다. 정 연구원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 이외에도 중장기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나 그리스 등에서 신규 잠수함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며 "폴란드 또는 캐나다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 시 잠수함 시장 존재감을 높이고 장기적인 매출 성장 가시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