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포스코
현대차증권이 POSCO홀딩스에 대해 중국의 철강 감산 기조가 이어지고 공급 측 개혁이 추진되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40만원에서 43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8일 "한국의 수입산 철강에 대한 덤핑방지관세 부과로 내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며 "리튬 가격 또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POSCO홀딩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7조2610억원, 영업이익은 6390억원, 세전이익은 5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5% 증가했다. 자회사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5850억원으로 추정치에 부합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34%, 전분기 대비 14% 늘었다.

박 연구원은 "포스코이앤씨는 신안산선 사고 등 일회성 대손상각비용을 반영하면서 19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판매량 증가와 재고평가 환입 효과로 67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며 "덕분에 POSCO홀딩스의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643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포스코는 4분기 중 판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설비 보수로 판매량이 감소해 이익이 정체될 전망이며 다른 자회사들의 실적은 개선과 감익이 맞물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공급측 개혁과 리튬 가격 상승이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의 중국·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한 덤핑방지관세 부과 이후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 올해 4분기 중 가격 인상이 시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 연구원은 "2026년부터 시작되는 중국의 제15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공급 측 개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는 감산에도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나 중기적으로는 철강 생산이 수요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수산화리튬 가격은 현재 톤당 9600달러 수준에서 2026년에는 평균 1만1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