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진옥동 회장./그래픽=머니S 김은옥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성장과 수수료이익의 고른 증가로 올 3분기 1조42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간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4609억원으로 연내 '5조 클럽' 진입을 눈 앞에 뒀다.

신한금융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4609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0.3%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가장 큰 순이익 규모다. 견조한 핵심이익의 성장과 전년도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의 소멸 영향이 컸다.


천상영 신한금융그룹 재무부문 부사장은 "대외적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균형 잡힌 성장과 수수료이익 확대, 비용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4분기에는 마진 하락 압력과 가계대출 성장 둔화로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보다 생산적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비은행 및 비이자 부문의 성장과 전사적 비용 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이익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자이익 전분기대비 2.9%↑… 보통주자본(CET1)비율 13.56%
이자이익은 3분기 기준 2조947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9% 늘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8조66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금리 인하 영향으로 기중 그룹 NIM(순이자마진)과 은행 NIM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0.05%포인트 하락했으나 누적된 자산 성장 영향으로 소폭 늘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964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7% 감소했으며, 누적 기준 비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한 3조1692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3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518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2% 증가했다. 신한카드 희망퇴직 비용 인식 등으로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영향이다.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396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0.1% 감소했다.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5043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8.2% 증가했다.

올 9월 말 잠정 그룹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6.10%,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56%다. 신한금융은 "효율적인 자본 관리를 통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를 보면 신한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89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3% 감소했으며,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35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2% 증가했다.

9월 말 원화대출금은 전년말 대비 3.5% 증가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대출이 전년말대비 각각 2.4%, 2.1% 증가, 기업대출은 전년말대비 2.3%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전년말대비 정책대출 중심으로 5.1% 늘었다.

신한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33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0.6% 증가했으며,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8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2%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00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3.5% 감소했으며,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5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4% 늘었다.

신한라이프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70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0% 감소했으며,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145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0.1%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0% 감소했으며,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7% 감소했다.

천상영 부사장은 "현재 한국 금융산업은 담보·부동산·가계대출에 비중이 쏠려 있어 한국 경제의 재도약과 실물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금융의 구조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한금융그룹은 기업금융 중심의 자원 배분 확대 기조를 이어가며, 적재적소의 자금 공급과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 역량을 통해 산업 전환을 촉진하는 금융의 본연적 역할을 선도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