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1구역 민간 재건축 현장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이 전 차관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여러 가지 정책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선택이 있었던 점도 헤아려 주시길 바란다"며 "이번 일로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차관직이 공석이기 때문에 조속히 인사를 진행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역시 사의를 표명한 만큼 주택공급 정책이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빠르게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차관은 지난 19일 한 유튜브 채널(부읽남TV)에 출연해 "만약 집값이 유지된다면 그간 오른 소득을 쌓은 후 집을 사면 된다"며 "기회는 결국 돌아오기 때문에 규제에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여기에 본인 명의 경기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아파트를 매각하고 배우자 명의로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아파트를 사는 과정에서 '갭투자' 의혹까지 불거지며 결국 사의했다.
김 장관은 정치권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완화·폐지 논의와 관련해 "현재 국회와 사전에 협의된 건 많이 없다"며 "법령 개정 사항이므로 국회에서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논의가 진행되면 국토부도 참여해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며 "현재 특별히 결정되거나 논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성수1구역을 방문해 "2004년에 시작된 사업이 20년 넘게 걸렸다"며 "현장을 자주 찾아 문제를 해결하고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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