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1심 재판이 29일 열린다. 사진은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여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1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건희 여사의 다섯번째 공판기일이 열린다.

29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 여사 사건의 속행 공판을 진행한다. 재판에는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처남 김모씨와 김 여사 최측근인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전씨는 지난 24일 김 여사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2022년 4월~7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 가방을 받은 뒤, 김씨를 통해 유 전 행정관에게 전달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유 전 행정관은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직원이었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대통령실 부속실 행정관이 됐다. 이후 김 여사 최측근에서 그를 보좌했고 대통령 배우자를 전담하는 제2부속실이 신설되자 이곳으로 소속을 옮겼다.

유 전 행정관은 김 여사가 통일교로부터 건네받은 샤넬 가방을 같은 브랜드의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준 인물로 지목되기도 했다. 김 여사 재판에 출석한 샤넬 매장 직원은 교환 당시 유 전 행정관을 응대했으며 그가 김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과 영상통화를 하며 제품을 보여줬다고 증언했다.


유 전 행정관과 함께 김 여사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 정지원 전 행정관도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다. 또 윤 전 본부장의 아내이자 통일교 전 재정국장으로, 김 여사에게 전달된 그라프 목걸이를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서 직접 구매한 이모씨도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