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삼성 계열사 주식평가액이 2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며 전체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총 7개 주식종목에 대한 주식평가액은 22조3475억원이다.


이 회장의 보유한 주식재산의 가치는 이달 10일 처음으로 20조원대에 진입한 이후 16일 21조원대로 올라서더니 13일 만에 또다시 22조원을 돌파했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이 급속도로 오르기 시작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면서부터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지난 6월4일 기준 이 회장의 주식가치는 14조2852억원에서 이 대통령 취임 148일 만인 이달 29일 22조3475억원으로 8조622억원(56.4%) 불어났다.

/ 그래프=한국CXO연구소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부친인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국내 역대 개인 공식 주식평가액(22조2980억원)을 넘어선다.


종목별로 삼성전자의 주식평가 증가액 상승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의 보통주 1주당 주가(종가)는 6월4일 5만7800원에서 이달 29일 10만500원으로 오르면서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가치도 4조1595억원 넘게 늘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10만2700원을 넘어서게 되면 삼성전자 단일 종목에서만 이 회장의 주식가치는 1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삼성물산 주식의 역할도 컸다. 삼성물산의 보통주 1주당 주가는 지난 6월4일 15만7800원에서 이달 29일 23만1000원으로 오르며 이 회장의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평가액도 5조3462억원에서 7조8263억원으로 2조4800억원가량(46.4%) 높아졌다.

같은 기간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가치도 2조2716억원에서 3조3323억원으로 46.7% 늘었다.

한편 이달 29일 기준 이 회장을 비롯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10조2817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9조641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8조98억원) 등 삼성가 4명의 보유 주식가치는 총 49조7032억원 수준으로 50조원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