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KS) 3차전에서 3-7로 패했다. 앞선 1·2차전에서 무려 21득점을 뽑아냈던 타선은 이날 겨우 3득점을 얻는 데 그쳤다.
오스틴의 부진이 단연 돋보이는 경기였다. 오스틴은 선발 출전한 LG 타자 중 유일하게 3차전까지 안타를 치지 못한 선수다. 11타수 무안타에 볼넷 3개를 걸어 나간 것이 끝이다. 앞선 1·2차전에선 문보경과 김현수, 박동원 등의 맹타에 가려졌을 뿐 심각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다.
타순 조정도 불가피하다. 세 경기 모두 3번 타자로 나선 오스틴은 번번이 공격의 흐름을 끊는 암초 노릇을 했다. 2번 신민재(타율 0.417)와 4번 김현수(타율 0.375), 5번 문보경(타율 0.583)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어서 더욱 오스틴의 부진이 더욱 아쉬운 상황이다.
오스틴은 이날 1회부터 팀 공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LG는 1회 발 빠른 신민재가 볼넷을 얻으며 찬스를 잡았지만 오스틴이 병살타를 친 탓에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 4회엔 선두타자로 나서 평범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후속타자 김현수가 홈런을 때렸지만 주자가 없어 한 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8회 1사 2·3루 찬스에도 침묵했다. 구원 등판한 김서현이 폭투로 한 점을 허용할 만큼 제구가 크게 흔들렸지만 오스틴은 평범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결국 추가점을 만들지 못한 LG는 한화에 역전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패했다.
오스틴의 부진이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LG 벤치의 고민이 커졌다. 그렇다고 정규시즌 내내 맹활약한 오스틴을 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고 반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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