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3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WS) 5차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1-7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5차전까지 2승 3패를 거둔 다저스는 한 경기만 더 패배할 경우 우승을 토론토에 내주게 된다.
특히 타선의 부진이 심각하다. 다저스는 이날 겨우 4안타(1타점)을 때릴 동안 무려 15개의 삼진을 당했다.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변화를 망설이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소폭 바뀐 라인업을 들고 왔으나 효과는 미비했다. 2번 타자였던 무키 베츠를 3번으로 이동시켰고 중견수 앤디 파헤스를 빼고 키케 에르난데스를 중견수로 옮겼다. 키케가 뛰었던 좌익수는 알렉스 콜이 대신했다.
이대로 WS가 끝날 경우 가장 아쉬운 선수는 김혜성이다. 올시즌 다저스로 이적한 김혜성은 정규시즌 71경기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99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시즌 막바지 부진했으나 빠른 발과 수비 능력 등을 인정 받아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 합류했다.
그러나 정작 PS 기간 김혜성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다저스는 와일드카드(WC) 시리즈부터 14경기를 치렀다. 김혜성은 이중 겨우 한 경기에 대주자로 나섰으며 타석에는 서보지도 못했다. 경쟁자들이 모두 동반 부진에 빠졌음에도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전혀 활용하지 않았다.
유격수 베츠도 WS 5경기에 출전해 0.130(23타수 3안타) OPS 0.361로 심각한 타격 부진에 빠졌다. 특히 지난 3차전에선 1번 타자 오타니가 무려 9출루에 성공했지만 단 한 번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다저스는 센터 라인 3인방의 동반 부진으로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외야로는 콜, 내야로는 미겔 로하스를 더 선호하고 있어 출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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