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은 27일(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WS) 3차전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파헤스의 선발 제외 가능성을 언급했다. 로버츠 감독은 "파헤스는 아주 좋은 수비를 가지고 있다. 비록 지금은 공격에서 활약하지 못했지만 팀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칭찬했다. 다만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려 한다"며 여운을 남겼다.
다저스의 주전 중견수로 활약한 파헤스는 정규시즌 타율 0.272 27홈런 86타점 7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74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PS) 동안 12경기 타율 0.093 1타점 3득점 OPS 0.249로 최악에 부진에 빠졌다. 이 기간에 삼진을 11개나 당했지만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다만 김혜성이 파헤스의 빈자리를 채울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혜성은 정규시즌 71경기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 0.699로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주포지션인 2루수에게선 준수한 수비 능력을 보였지만 중견수 수비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만약 파헤스가 빠질 경우 좌익수인 키케 에르난데스가 중견수로 이동하고 알렉스 콜이 좌익수로 나설 확률이 높다. 2루수인 토미 에드먼이 중견수로 이동하고 김혜성이 2루수로 나서는 방법도 있지만 에드먼의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가능성은 희박하다.
결국 김혜성은 대주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로버츠 감독은 앞선 경기에서 대타로 김혜성을 활용하지 않았다. 사실상 대주자 요원 그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모양새다.
올시즌 다저스로 이적한 김혜성은 데뷔 첫해부터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WS 엔트리에 포함되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김혜성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한 경기에 대주자로 출전한 것 외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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