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CEO는 자사 그래픽카드 '지포스' 출시 25주년을 기념하는 GGF 특별 무대 마지막 세션에 올라 한국에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여러분이 e스포츠를 만들었고 PC 게이밍을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이뤄냈다"며 "지포스, PC 게이밍, PC방 그리고 e스포츠가 없었다면 오늘의 엔비디아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모든 일은 여러분의 지원과 e스포츠가 만들어낸 놀라운 시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행사에 앞서 치맥회동을 함께한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을 무대로 불러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양 회장은 엔비디아와 자사의 협력 관계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입을 뗀 이 회장은 "25년 전 엔비디아는 삼성의 DDR D램을 사용해 '지포스 256'을 출시했다"며 "그때부터 양사의 협력이 시작됐고 젠슨과 저의 우정도 이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사이에 기복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함께 일하며 서로를 신뢰해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황 CEO의 인성까지 추켜세웠다. 그는 "엔비디아는 세계 최고의 이노베이션 기업이고 젠슨은 따뜻하고 인간적인 리더"라며 "이 멋진 밤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했다.
정 회장 역시 "어렸을 때부터 아케이드 게임을 즐겼고 지금은 아들이 리그오브레전드를 좋아해 함께 본다"며 "그 안에는 언제나 엔비디아 칩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엔 칩이 게임기에 없었지만 앞으로는 자동차와 로봇 속에서도 엔비디아 칩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미래 협력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기아가 2019년부터 리그오브레전드 유럽 리그(LEC)를 후원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지포스 나우'(GeForce NOW)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게임을 통해 엔비디아와 함께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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