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S 4차전에서 LG트윈스에게 4-7로 역전패했다. 2006년 이후 9년 만에 KS 무대를 밟은 한화는 1승 3패로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한화는 이날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역투로 경기를 주도했다. LG가 자멸한 탓에 추가점도 따냈다. LG는 7회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내리고 장현식을 내보냈다. 그러나 장현식은 최재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선두타자를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손아섭의 내야 안타와 3루수 문보경의 수비 실책, 문현빈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앞섰다.
8회 2사 상황에 등판한 김범수는 김현수와 문보경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한 점을 내줬다. 계속된 위기에 한화 벤치는 김서현을 투입했다. 김서현은 시속 151㎞ 빠른볼로 오스틴 딘을 범타 처리했다. 이후 한화 타선은 이원석과 최재훈의 연속 안타로 4-1을 만들었다.
그러나 불펜진은 남은 아웃카운트 3개를 처리하지 못했다. 김서현은 급격한 제구 난조로 오지환에게 볼넷, 박동원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한화 벤치는 투수를 교체하지 않는 강수를 뒀다. 이후 김서현은 천성호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모면하는 듯했으나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준 후 강판당했다.
앞선 3차전에서 크게 흔들렸던 LG 마무리 유영찬은 큰 위기 없이 한화의 중심타선을 막고 승리를 지켰다.
한화 불펜의 KS 평균자책점(ERA)은 7.94까지 치솟았다. 누구 하나 믿을만한 선수 하나 없는 상황이라 이날 열리는 5차전 전망도 밝지 않다. 9회까지 김서현을 밀고 간 김경문 한화 감독의 투수 교체에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다. 다만 필승조 박상원과 한승혁의 투구 내용도 좋지 않아 결과론이란 말도 충분히 이해는 되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