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가 지난 9월19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엔터테크 서울 2025 개막식에서 K-엔터테크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기업인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해 눈길을 모은다.

최 대표는 31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국내 엔터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한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이 그동안 K팝을 중심으로 엔터 테크(Enter-Tech) 시장을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한발 빠른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으로 엔터업계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은 점도 이를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최 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21개국 정상 그리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 및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함께 만찬에 참석한다.

가수 지드래곤과 김종국, 배우 송강호 등이 소속돼 있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소속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와 테크 기업의 시너지를 통해 IP 가치를 제고 중이며 성장에 속도가 붙은 상태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126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 당기순이익 13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약 400억원)의 세 배를 반년 만에 달성한 것이다.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AI 엔터테크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은 회사의 강점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해 뮤직비디오 '홈스윗홈'을 제작했고 영상은 애저 오픈AI의 '소라(Sora)' 기술을 활용해 완성됐다. 카이스트와 협력해 지드래곤의 음원과 음성을 우주로 성공적으로 송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 3월 열린 지드래곤 콘서트에서는 로봇 개와 드론, 홀로그램을 활용한 이색적인 미디어 테크 전시를 선보인 바 있다.


부루구루와의 하이볼 광고는 지드래곤 출연 없이 AI만으로 영상을 제작했는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영상 제작은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