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이 한화시스템의 중장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10월20일 경기도 고양 KINTEX에서 열린 ADEX 2025의 한화시스템 부스. /사진=뉴스1
LS증권은 한화시스템에 대해 필리조선소 적자 영향으로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을 밑돌았지만 본업은 견고하기 때문에 중장기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 3일 내다봤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7.8% 오른 6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한화시스템의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807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7% 감소한 225억원이다. LS증권이 추정한 매출 7864억원과 영업이익 280억원에 비해 매출은 2.7% 높았지만 영업이익은 20% 낮았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의 적자 규모가 영향을 줬다고 봤다. 2분기 대비 필리조선소의 적자 규모가 90억원 증가한 것이 전체적인 영업이익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방산에서는 UAE(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한 천궁II의 다기능레이다(MFR) 사업 진행에 따라 수출 비중이 17%에서 18%로 소폭 증가했다. 그럼에도 전 분기에 비해 영업이익률은 11.1%에서 10.2%로 소폭 줄었는데 이는 내수 사업에서 개발 매출 인식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2026년부터 한화시스템의 수출 비중과 영업이익률이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중동 수출 예정인 천궁II의 MFR 양산 매출이 본격화되는 한편 폴란드 K2 수출에 따른 부가 체계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며 "수출 비중은 15.4%에서 25.5%까지 늘면서 실적이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연구원은 필리조선소에 대해서는 "2026년 말까지 적자 자체는 계속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도 "미국 조선업 진출의 핵심이란 것은 변함없기에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