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문화재단이 오는 7일 뉴욕 트라이베카에 '스페이스 제로원'을 개관한다. /사진=한화
한화문화재단이 오는 7일 뉴욕 문화예술의 중심지 트라이베카에 비영리 전시 공간 '스페이스 제로원(Space ZeroOne)'을 개관한다고 3일 밝혔다. 한국 기업 산하 문화재단이 뉴욕에서 직접 운영하는 유일한 전시 공간으로, 한국 동시대 작가를 발굴 소개하는 글로벌 플랫폼이자 네트워킹 허브로 자리할 예정이다.

스페이스 제로원의 첫 전시 'Contours of Zero'는 기술, 물질성, 문화 정체성의 교차점을 탐구하는 한국 신진 작가 8인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한화문화재단의 '영민 해외 레지던시 지원' 프로그램 출신 백정기, 유지영, 지희킴을 비롯해 박정혜, 서진호, 송민정, 오가영, 홍기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는 공간명 '제로원(ZeroOne)'의 의미에서 출발한다. '제로(Zero)'를 무(無)가 아닌 잠재적 가능성으로, '원(One)'을 그 가능성의 실현으로 해석한다.

작가들은 한국 사회의 여러 단면을 평면·조각·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풀어내며, 기술과 문화가 교차하는 지점을 시각화한다. 개관일에는 참여 작가와 뉴욕 미술계 인사들이 함께하는 공식 오프닝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성수 한화문화재단 이사장은 "스페이스 제로원은 뉴욕 현대미술계에 한화문화재단의 존재감을 확립하는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Zero(영)'와 'One(원)'의 결합은 작가들의 창작 여정이 멈추지 않고 영원히 이어지기를 바라는 상징적 의미와 이를 지속적으로 함께 하고자 하는 스페이스 제로원의 다짐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