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중국이 군사 행동을 취하면 미군 개입을 지시하겠느냐'는 질문에 "그 일이 일어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부산 김해공군기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이 타이완 침공을 결정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떠한 대가 혹은 결과에 직면할지 이해하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CBS 뉴스가 사전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CBS 방송 시사프로그램 '60분'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타이완에 군사 행동을 취할 경우 미군에 방어를 지시하겠느냐'는 질문에 "그 일이 일어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일 대한민국 부산에서 열린 미-중정상회담에서 타이완 문제가 주제로 거론되진 않았지만 그(시 주석)는 그 답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이해하고 있다는 내용이 무엇이냐'는 추가 질문에 "내 비밀을 다 공개할 수는 없다.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할지 일일이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며 질문에 대한 즉답을 회피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다. 시 주석과 그의 측근들은 공개적으로 '트럼프가 대통령인 동안에는 우리는 절대 어떤 행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며 "왜냐하면 그들은 그 결과가 무엇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