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은 삼성에서 활약한 박병호. /사진=뉴시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와 임창민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삼성은 3일 "박병호와 임창민은 최근 구단에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며 "오랜 기간 한국프로야구를 위해 활약한 두 베테랑 선수의 플레이를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2005년 LG트윈스의 1차 지명을 받은 박병호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KT위즈를 거쳐 지난해 5월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 이적 직후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순위 상승에 기여했으나 올시즌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박병호는 프로 통산 1769경기에 출전, 타율 0.272 418홈런 1244타점 102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14를 기록했다. 특히 2014시즌과 2015시즌 각각 52홈런과 53홈런을 쏘아 올리며 맹타를 휘둘렀다. 그리고 2016시즌부터 2년 동안은 메이저리그(MLS)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삼성 라이온즈 임창민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은 삼성에서 활약한 임창민. /사진=뉴스1
2008년 현대 유니콘스의 2차 2라운드(전체 11순위) 지명을 받은 임창민은 넥센, NC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키움을 거쳐 지난해 1월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과 2년 총액 8억원에 계약했다.

임창민은 프로 통산 563경기 30승 30패 평균자책점(ERA) 3.78 87홀드 123세이브를 기록했다. 특히 2024시즌엔 60경기 2승 1패 ERA 3.98 28홀드 1세이브로 팀의 한국시리즈(KS) 진출에 기여했다.


박병호는 은퇴 소감으로 "프로야구 20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간 지도해주신 모든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드리고 함께 할 수 있었던 동료들과도 너무 행복했다"며 "여러 팀을 옮겨 다녔지만 늘 사랑을 보내주신 많은 팬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임창민은 "성적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응원 많이 해주신 팬들 덕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즐겁게 야구를 했다"며 "삼성에서 선수 경력을 마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