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지구권타격사령부는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탄두를 탑재하지 않은 미니트맨3 시험 발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실험 재개를 지시한 지 6일 만에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한 시간 전 자신의 SNS를 통해 미 국방부에 핵무기 실험 재개를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국가들의 핵실험 프로그램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어느 국가를 지칭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누구보다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실험은 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다른 나라들이 실험하는 만큼 우리도 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사령부는 이번 시험 발사에 대해 미국 국가 방어 핵심 요소인 ICBM 체계의 지속적인 신뢰성, 작전 준비 태세와 정확도를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ICBM 재진입체는 약 6860㎞를 비행해 마셜제도 소재 미 육군 우주미사일방어사령부 로널드 레이건 탄도미사일 방어 시험장에 도달했다.
캐리 레이 미 공군 제576비행시험대 사령관은 "ICBM 시스템이 핵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검증하고 입증하기 위한 포괄적인 평가"라고 전했다. 이어 "시험 과정에서 수집된 자료는 ICBM 무기 체계의 지속적인 신뢰성과 정확성을 보장하는 데 매우 귀한 자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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