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3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경상북도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내년 4월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할 뜻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민선8기 3년 차를 맞은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6일 혈액암 치료 이후 도정에 복귀하며 지역 핵심 현안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공식 복귀와 함께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최우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신공항을 국가 주도 사업으로 전환해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최근 경북도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민생 예산정책협의회 등 공식 행사에서도 TK 신공항, 영일만항 확장, APEC 정상회의 준비 등 주요 과제를 중앙정부와 국회 차원의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TK 신공항 사업에 대해 정부 차원의 전담 TF 구성을 촉구하며 안정적인 국비 확보와 추진 체계 마련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신공항은 지역의 미래 산업 구조를 바꾸는 대형 전략사업으로, 국가가 책임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올해 초 혈액암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했으나, 한 달여 만에 공식 일정에 복귀했다. 그는 "암 환자라는 생각 없이 도정에 집중하고 있다"며 출마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완전한 건강 회복이 최종 출마 결정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여전하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경북도지사 후보군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당 지도부와 지역 중진 의원들은 지역 민심 결집과 예산 확보를 위해 TK 지역 현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지역 현안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경북도는 앞으로 AI, 반도체, 2차 전지 등 7대 전략산업 육성과 산불 피해 복구, 행정 통합 논의 등을 국정 어젠다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2030년 전후 개항이 예상되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은 경북이 국제 물류 중심지로 도약할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 지사의 출마 공식화는 경북 지역 민심과 국민의힘 후보 경선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완전한 건강 회복 여부가 최종 출마 결정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여전히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