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없는 리모델링 시대"… 현대건설, 정비사업 혁신 선언

현대건설이 이주 없이 공동주택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단지 가치를 향상시키는 주택 신사업 '더 뉴 하우스'(THE NEW HOUSE)를 공개했다. 사진은 이인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이 리뉴얼 신사업 '더 뉴 하우스' 미디어 쇼케이스 행사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이주 없이 노후 공동주택을 신축 아파트로 탈바꿈하는 신개념 주거혁신 사업을 본격화한다. 절차는 간소화하고 공사 기간은 2년 이내로 단축한 새로운 주거 개선 모델로, 정체된 도시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시장에 리모델링이라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전망이다.
6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날 이주 없이 공동주택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단지 가치를 향상시키는 주택 신사업 '더 뉴 하우스'(THE NEW HOUSE)를 공개했다. 이주 없는 리모델링은 업계 최초다.

더 뉴 하우스는 입주민이 이주하지 않고 생활을 유지한 상태에서 공동주택을 종합 개선할 수 있는 신규 주거혁신 프로젝트다. '이주 없이(No move) 간소한 절차 속에서(Easy process) 2년 이내(Within two years)'에 사업을 완수하는 것이 핵심 가치다.


더 뉴 하우스는 공간 활용을 통한 신축 수준의 단지 업그레이드를 목표로 한다. 단순한 주택 수선이나 보수를 넘어 외관과 조경, 편의시설 개선은 물론 유휴 공간을 찾아 커뮤니티 시설을 확충한다. 현대건설은 노후 공동주택에서 일상을 지키며 한 차원 높은 거주 만족도와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디에이치 갤러리에서 미디어 쇼케이스 행사를 열고 신규 사업 프로젝트명과 추진 배경,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사진은 리뉴얼 신사업 '더 뉴 하우스'를 통해 바뀌게 될 서울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이번 사업은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재건축 공사비는 30% 이상 증가했다. 각종 규제와 분담금 등 현실 장벽에 부딪혀 재건축 추진이 어려운 공동주택의 경우 이번 사업이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다는 게 현대건설의 분석이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입주민 이주가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거주 구역과 공사 구역을 단계별로 분리 시공해, 주거 개선 작업 중에 주민들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입주민 동선을 분석해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안전에 최적화된 공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신속한 사업 진행도 장점이다. 구조물을 철거하지 않는 범위에서 리뉴얼 작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절차를 최소화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와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 연내 차별화된 사업 제안을 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더 뉴 하우스가 공동주택의 구조적 제약을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삶의 질과 브랜드 가치를 함께 끌어올려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고객의 일상을 바꾸는 차별화된 주거 솔루션을 지속 제공해 주택사업 분야의 선도 기업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서울 강남구 신사동 디에이치 갤러리에서 미디어 쇼케이스 행사를 열고 신규 사업 프로젝트명과 추진 배경,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