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락 네이버 플레이스 프로덕트 부문장이 6일 삼성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콘퍼런스 '단25'에서 네이버 지도의 미래를 말하고 있다. /사진=김미현 기자
네이버가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기술적 진보를 바탕으로 서비스 경험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승락 네이버 플레이스 프로덕트 부문장은 6일 삼성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콘퍼런스 '단25'에서 네이버 지도의 미래를 소개했다. 그는 이날 "지도는 장소 검색과 집 찾기 도구를 넘어 실시간으로 세상을 연결하고 현실과 가상이 이어지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모든 오프라인 생활에 첫 번째 인터페이스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문장은 "사용자들이 지도에서 가장 바라는 것은 오프라인의 생생한 경험"이라며 "흑백 요리사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싶어 성수동에서 핫한 플레이스 장소를 탐색하고 저장하고 리뷰를 남기고 친구에게 공유하는 화면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도는 이제 단순한 검색 도구가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싶은 경험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며 "이 변화 속에서 내부 지도는 온라인에서의 발견인 오프라인의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생활형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발견, 예약, 이동, 리뷰까지 현실의 여정을 하나로 연결하고 있다"고 했다.

네이버 지도는 이달 내 새롭게 단장할 예정이다. 최 부문장은 "먹고 놀고 자고 이동하는 순간들이 달려가야 이동과 리뷰로 이어지는 하나의 여정이 된다"며 "이 모든 여정의 시작을 네이버 지도가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보다 직관적인 UX를 설계해 하단에 예약 대비를 새로 열면서 맛집, 공연, 병원, 숙박 등 다양한 예약을 지도 안에서 바로 할 수 있다. QR 종류까지 통합되면서 지도는 일상의 모든 여정이 이어지는 허브로 진화한다는 설명이다. 발견 탭에서는 80만개 장소를 중심으로 수백만 건의 리뷰와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유통된다.


최 부문장은 "출근길엔 요즘 트렌드와 핫플레이스를 확인하고 점심시간에 내 주변 맛집과 카페를 추천받아 주문하고 퇴근 후엔 주말 여행지를 발견하고 예약한다"며 "하루의 다양한 순간 속에서 사용자가 만나는 장소와 콘텐츠는 모두 사용자 페르소나에 기반한 추천으로 구성된다"고 했다.

이어 "지도 사용자의 62%가 MZ세대인데 이들은 여러 앱을 오가며 예약하는 걸 번거롭게 느낀다"며 "예약 전반의 과정 즉 예약, 알림, 변경, 관리, 재방문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떠올리는 경험을 지도 아래 만들었다"고 말했다.
현실부터 가상공간까지 한번에… 네이버 지도의 '변신'
최승락 네이버 플레이스 프로덕트 부문장이 6일 삼성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콘퍼런스 '단25'에서 네이버 지도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미현 기자
네이버 지도에서 맛집, 공연, 체험, 여행, 교통까지 모든 예약이 끝난다는 설명이다. 최 부문장은 "예약과 더불어 내 주변 가능한 다양한 혜택을 함께 만날 수 있다"며 "사용자는 지도를 통해 발견부터 예약 그리고 혜택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경험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지도는 장소 예약 방문과 그 이후 리뷰까지 모든 여정의 단계를 매끄럽게 이어지는 플랫폼이 된다는 것이다.
최 부문장은 'XR 기술로 만들어가는 새로운 공간 경험'도 소개했다. 네이버 지도는 XR 기술과 스마트 글라스를 통해 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 중이다.

네이버 지도는 국내 주요 랜드마크를 3차원으로 구현한 '플라잉뷰 3D'를 통해 현실 공간을 생생하게 디지털로 조명한다. '플라잉뷰 3D'는 네이버랩스의 3D 비전 기술인 '노블뷰 신세시스(NVS)' 기술을 적용해 3차원으로 구현된 랜드마크를 현실감 있게 둘러볼 수 있다. 현재 ▲경주 첨성대 ▲서울 코엑스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전주 한옥마을 ▲부산 벡스코 등 10개 명소에 적용됐으며 서비스 대상을 지속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지난 10월 코엑스에서 정식 오픈한 'AR 내비게이션'은 GPS 신호가 닿지 않는 실내에서도 스마트폰 카메라만으로 이용자의 위치와 방향을 인식해 AR로 길을 안내한다. 사용자가 카메라를 켜면 화살표와 매장 정보가 오버레이돼 층간 이동·매장 검색·편의시설 확인까지 가능하다. 정교한 실내 길 안내를 위해 네이버랩스의 3차원 공간 데이터와 디지털 트윈 기술도 적용됐다.

네이버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해 2026년 차량용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차량 내에서도 AI 지도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으며 운전자의 주행 패턴과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 경로와 목적지를 추천하고 음성 명령으로 즉시 실행할 수 있다. 최 부문장은 " 내비게이션·음악·통화 등 편의 기능이 통합된 주행 환경에서 이동 자체가 하나의 디지털 경험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