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낙마' 홍명보호, 3선 미드필더 두고 고심… 새 조합 나올까

황인범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한국축구대표팀이 새로운 3선 미드필더 조합을 짜야할 위기에 놓였다. 사진은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황인범. /사진=뉴스1

황인범(페예노르트)의 파트너를 찾던 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부상 악재를 만났다.
한국은 오는 14일과 18일 각각 볼리비아, 가나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A매치는 올해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2026 북중미월드컵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온만큼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을 부상으로 잃었다.

그동안 홍명보호는 3선 미드필더 구성을 두고 꽤 오랜 실험을 거듭해왔고 황인범을 주전으로 낙점했다. 이번 11월 A매치에선 파트너 찾기에 나설 생각이었지만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백승호가 부상으로 빠진 황인범의 자리를 노린다. 사진은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백승호. /사진=뉴시스

결국 홍 감독은 3선 미드필더 조합을 새로 짜야 한다. 이번 11월 A매치에 차출된 3선 자원은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백승호(버밍엄 시티), 권혁규(낭트), 원두재(코르파칸), 김진규(전북 현대모터스) 등이 있다.
선수마다 장점도 뚜렷하다. 백승호는 공수 조율 능력이 뛰어난 중원의 사령관이다. 카스트로프는 저돌적이고 활동량이 많으며 소속팀에서 2선 미드필더로도 뛸 만큼 공격적이다. 김진규는 공간 이해와 침투, 연계 플레이에 능하다. 권혁규는 192㎝의 큰 키를 이용한 힘 싸움에 능한 선수다. 원두재는 과거 울산HD에서 활약하며 홍 감독의 지도를 받은 경험이 있어 전술 이해도가 뛰어나다.

백승호가 부상으로 빠진 황인범의 자리를 노린다. 사진은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백승호. /사진=뉴시스

홍명보호는 지난 9월 A매치도 황인범 없이 3선을 구성한 적이 있다. 당시엔 미국전에 백승호-김진규가 선발로 나섰고 후반전 카스트로프가 김진규와 교체 투입됐다. 멕시코전에선 카스트로프-박용우 조합으로 경기에 나섰고 김진규가 카스트로프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플레이 스타일만 놓고 보면 백승호와 카스트로프, 김진규 중 한 명이 황인범을 대신할 확률이 높다. 수비적인 성향의 권혁규와 원두재는 이들의 파트너가 될 확률이 높다.


이번 11월 A매치는 붙박이 주전 황인범의 빈 자리를 얼마나 잘 채우는가 관건이다. 홍 감독이 어떤 조합으로 3선을 꾸릴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