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L이앤씨의 3분기 연결기준 경영실적(잠정) 매출액은 1조9069억9500만원으로 전년 동기(1조9188억6900만원) 대비 0.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1%(833억4300만원→1167억5600만원)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5조7066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8796억원) 대비 2.9% 감소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3239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1768억원) 대비 83.2%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2710억)을 상회했다. 영업이익률도 4.3%에서 6.1%로 1.8%포인트(p) 상승했다.
실적 개선 배경에는 원가율 안정이 꼽힌다. 해외법인을 합산한 DL이앤씨의 3분기 원가율은 87.5%로 전년 동기(89.1%) 대비 1.6%p 하락했다. 특히 주택사업부문 원가율은 92.3%에서 82.6%로 9.7%p 개선돼 5개 분기 연속 90% 이하를 기록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로 수주를 선별한 전략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며 "무리한 사업 확장을 피하고 건설업 부진 상황에서 효율적인 사업관리를 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재무 건전성이 돋보였다. 3분기 DL이앤씨의 부채비율은 98.4%로 업계 평균(200~300%)을 밑돌았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357억원, 순현금은 9339억원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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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 우선 수주 전략으로 분기 누적 수주 감소━
주택사업부문에선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9재개발(5214억원)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SH연희2재개발(3993억원) 등 정비사업과
경기 광명시·시흥시 LH광명시흥 공공택지조성사업(4459억원) 등이 주요 수주 역할을 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4분기 서울과 부산에서 예정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과 재개발사업 추가 수주로 연초 목표한 주택사업부문 수주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수익성에도 신규 착공 현장이 축소되며 2026년 이후 실적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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