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북한이 국방상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훈련과 회의를 비난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사진은 지난 8월25일 육군 제7공병여단이 2025년 UFS/TIGER의 일환으로 개최된 '한미연합 제병협동 도하훈련'에 참가해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육군 제공)
국방부가 동해상에 탄도미사일 발사한 북한을 규탄하며 한미연합훈련과 항공모함 전개 등에 비난을 북한의 국방성 담화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국방부는 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우리 군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오늘 한미의 연례적인 연합훈련과 연례 한미안보협의 등을 비난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위들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일 노광철 북한 국방상은 '우리 무력의 대적인식과 대응의지는 보다 명백히 표현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훈련과 항공모함 전개 등에 반발하며 "우리는 적수들의 위협에 더욱 공세적인 행동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노 국방상은 "미한 군부 우두머리들이 우리의 남부 국경연선에 나타나 전쟁열을 고취하고 대조선 억제력 강화와 핵 및 재래식 무력 통합 과정의 조속한 추진을 모의하는 연례 안보협의회를 벌려놓은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끝까지 대결하려는 적대적 본성의 여과 없는 노출이고 숨김 없는 의도적 표명"이라며 "이와 같은 환경 하에서 세상은 우리가 과연 어떤 자세에 있을 것을 상상하며 무엇을 할 것을 기대하는가. 우리에게는 다른 선택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의 안전권에 접근하는 일체의 모든 위협들은 우리의 정조준권 안에 놓이게 되며 필요한 방식으로 관리될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것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다. 우리는 강력한 힘에 의한 안전보장, 평화수호의 원칙에서 적수들의 위협에 더욱 공세적인 행동을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지난 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지 보름여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 이와 관련해 담화에는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