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발전소 붕괴로 매몰된 작업자 구조의 걸림돌로 지목된 보일러 타워 4·6호기가 철거된다. 사진은 지난 7일 울산 남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매몰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정부가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 사고와 관련해 추가 붕괴 가능성이 제기된 4호기와 6호기를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7일 밤 11시 피해자 가족 대표 등이 참여해 회의에서 사고가 난 5호기 인근의 4호기와 6호기를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4·6호기는 사고가 난 보일러타워 5호기 양 옆에 서 있는 구조물로 이미 취약화 작업이 진행돼 추가 붕괴 우려가 제기돼왔다. 중수본은 전문가들과 함께 4·6호기의 보강 또는 해체 여부를 수차례 검토한 끝에 이를 해체하기로 했다. 정부는 발파 후 피해자 구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수본에 따르면 4호기와 6호기 해체가 결정된 직후 발파에 필요한 준비작업이 시작됐다. 중수본은 4호기와 6호기가 해체되면 구조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일 오후 2시6분쯤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보일러타워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발주공사를 맡은 HJ중공업 협력업체인 코리아카코(발파전문업체)에서 고용한 작업자들이 보일러타워 폭파 전 구조물이 잘 무너질 수 있도록 하는 취약화 작업을 하던 중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사망 3명, 사망 추정 2명, 실종 2명이다. 매몰된 9명 중 2명이 사고 직후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