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빚투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야구선수 김혜성이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영상이 화제다. 사진은 인터뷰에 응하는 김혜성의 모습. /사진=JTBC '뉴스룸'
야구선수 김혜성(26·LA 다저스)이 JTBC '뉴스룸'에 출연한 가운데, 아버지 '빚투' 논란으로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김혜성이 출연해 안나경 앵커와 월드 시리즈 우승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김혜성이 아버지의 '빚투'(유명인의 채무-채권 관계를 폭로하는 것을 뜻하는 말) 논란에 대해 언급할지 관심이 쏠렸으나,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앞서 김혜성은 지난 6일 오후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즌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김혜성은 인터뷰 중 한 중년 남성이 등장하자 "저분 가시면 다시 대답하겠다"며 인터뷰를 중단했다.


김혜성이 지적한 인물은 부친의 빚 변제를 요구한 남성으로 알려졌다. 야구팬들 사이에선 '고척 김 선생'으로 불린다. 당시에도 남성은 '어떤 놈은 LA다저스 갔고 애비 놈은 파산 - 면책' '김 선생은 명예훼손 벌금 맞고 암세포 가족 곧 천벌 받는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서 있었다. 김혜성은 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이 남성은 2019년 벌금 100만원을, 최근에도 벌금 300만원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사전 녹화로 진행된 이날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월드 시리즈 우승에 대해 "우승 자체가 뜻깊다. 야구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였는데 메이저 리그 데뷔 첫해에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며 "우승한 후 제작이 들어간다고 해서 홈 개막전 때 우승 반지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종 꿈에 대해서는 "영구 결번을 하는 게 일단 야구 선수로서 꿈이다. 영구 결번 너무 멋있다. 꼭 하고 싶다"고 의지를 전했다. 팬이나 가족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말엔 "올해 잘하진 못했지만,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내년에 더 잘해서 팬분들께 야구장에서 많이 얼굴 보여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해당 인터뷰 영상에는 일부 누리꾼들의 악플이 이어졌다. 이들은 "누군가에게는 불편했을 몇 분, 누군가에게는 지옥 같았던 몇 년" "김 선생도 모셔서 직접 입장 들어봐야 한다" "월드시리즈에서 배트 휘둘러 볼 기회조차 받지 못하지 않았냐" "공항에서의 태도 보고 경악했다. 내년부터 응원 못 할 듯" 등의 댓글을 남겼다.

다만 현행법상 채무 변제 의무는 당사자 본인에게 있고 자식에게 상환 의무는 없다. 또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제9조에 따르면 반복적이거나 야간 연락으로 공포심을 유발하거나 채무자 가족이나 제3자에게 대신 갚으라고 압박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하지만 올 시즌 연봉 294만달러에 두둑한 우승보너스까지 챙긴 김혜성이 부친의 채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에 대해 도의적 책임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