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심근경색증 대처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급성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심장 혈관이 갑자기 막혀 발생하는 응급 질환이다. 초기 사망률이 높아 증상 발현 시 빠르고 정확한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되도록 움직이지 않고 119를 불러 최대한 빨리 응급실로 이동하는 게 좋다.
11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급성 심근경색증의 초기 사망률은 30%에 달한다. 병원에 도착해 적극적인 치료를 해도 병원 내 사망률이 5~10%에 육박한다. 동맥경화증이 급성 심근경색증의 주된 원인으로 흡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 위험인자가 있다면 평소 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

급성 심근경색증 증상은 흉통(가슴통증)이 전형적이다. 주로 가슴 한가운데에 짓누르거나, 조이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은 30분 이상 이어지며 휴식을 취해도 호전되지 않는다. 통증이 목과 턱, 어깨, 왼쪽 팔로 확산하는 경우도 있으며 안색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을 흘리기도 한다. 병이 많이 진행되면 심장 기능 저하로 호흡곤란이 오고 심한 부정맥을 유발해 심장이 갑자기 정지할 수도 있다.


급성 심근경색증 의심 증상이 발생했을 때 가능하면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직접 운전하지 않고 119를 불러 병원 응급실을 찾도록 하자. 혀 밑에 넣거나 뿌리는 니트로글리세린이 있다면 즉시 사용해야 한다. 효과가 없는 단방약을 사용하거나 약국, 한의원, 개인병원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발병 6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심장 괴사를 줄일 수 있고 12시간 안에 병원을 찾아야 심근을 성공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

1·2차 병원에서 급성 심근경색증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어려울 경우 의료진 판단 아래 상급병원이나 권역심뇌혈관센터로 즉각 이송해야 한다. 급성 심근경색증에 대한 치료는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진료지침을 따르고 있어 모든 병원에서 동일한 약물과 비약물적 치료를 시행한다.

질병청은 "급성 심근경색증의 발생이 의심된다면 즉시 119 구급대에 연락해야 한다"며 "심장마비는 급성 심근경색증에서 발생하는 가장 치명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장소가 가정 또는 직장이므로 가족이나 동료들은 골든타임(5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즉각적인 응급처치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