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발생한 자카르타 고등학교 폭발 사건 대책에 대해 온라인 게임 규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일 폭발 사건 현장 모습. /사진=로이터
인도네시아가 자카르타 고등학교 폭발 사건 대책으로 온라인 게임 규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라세티요 하디 인도네시아 국무장관은 전날(9일) 기자회견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내각에 게임 규제 방안 검토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하디 장관은 규제 대상으로 어떤 게임이 검토되는지에 대해 유일하게 배틀그라운드를 언급했다. 그는 "이런 게임에는 다양한 종류 무기가 등장하고 배우기도 쉽다"며 "심리적으로 폭력을 정상적인 것으로 인식하기 쉽다"고 주장했다. 하디 장관은 구체적으로 어떤 규제가 논의되고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배틀그라운드는 한국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개발한 온라인 슈팅 게임이다. 특히 중국 텐센트와 협력해 만든 모바일 버전 PUBG 모바일은 인도네시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7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북부 국립 고등학교 내 이슬람 사원에서 금요 예배 중 폭발이 발생해 96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 학교에 재학 중인 17세 학생을 유력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