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4구역 주민들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종묘 정전에서 600m 이상 떨어져 완충구역(문화유산으로부터 500m 이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세계유산 등재가 취소될 수 있다는 정부의 발언은 협박이자 억측"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세운4구역은 종묘 문화재보호구역에 속하지 않는다. 오히려 문화재보호구역 내 건축물보다 과도한 규제, 국가유산청의 반복되는 인허가 규제를 받고 있다.
토지주들은 "2006년 서울시를 믿고 사업에 착수해 2009년 세입자를 이주시켰고 월세 수입마저 중단돼 생활비 대출로 연명하는 상황"이라며 "매년 금융이자 비용만 200억원을 부담하고 있어 현재까지 누적된 자금 차입이 7250억원에 이른다"고 토로했다.
해외 다른 문화유산 지역은 재개발 후 세계적인 명소가 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영국 윌리엄 왕정의 상징인 런던의 런던 타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고 이후 문화유산으로부터 400∼500m 지점에 더샤드(309.6m), 세인트메리엑스빌딩(180m), 리든홀 빌딩(225m) 등 재개발이 이뤄졌다. 일본 도쿄 왕궁은 당초 100척 제한(약 33m)이 있었지만, 왕궁 주변 고도제한을 완화하면서 최고 385m 높이의 도쿄 토치타워가 2028년 준공 예정이다.
이들은 "종로변에 40층 건물을 건축할 수 있었지만 종묘 문화재를 고려해 달라는 서울시의 권고에 따라 5000억원 손실을 감수하고 전면부에 19층, 20층으로 건축물을 낮춰 계획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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