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을 끝으로 1센트 동전 생산을 종료했다. 사진은 1센트 동전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이 232년 만에 1센트 동전 생산을 종료한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조폐국은 이날 마지막으로 1센트 동전을 생산했다. 브랜든 비치 재무관은 "신이 미국을 축복하시길"이라며 "우린 납세자들은 5600만달러(약 821억5760만원)를 절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1센트 동전은 1793년 처음 도입됐다. 당시 1센트 동전으로 비스킷이나 양초, 사탕 한 개 정도 살 수 있었지만 현재는 물가 상승으로 쓰임이 적어졌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센트 동전을 생산하는 데 비용이 더 든다며 지난 2월 주조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1센트를 만드는 데 4센트가량 필요하다.


현재 유통되는 1센트 동전은 수십억개로 확인됐다. 더 이상 1센트 동전을 생산하진 않지만 법정화폐로는 인정된다. 다만 1센트 동전 생산 중단에 따라 거래를 어떻게 처리할지 등에 대해 정부 지침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제프 레나드 전미편의점협회장은 "우린 30년 동안 1센트 동전 폐지를 주장했지만 이런 식으로 진행되길 바란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미국인 중 상당수는 1센트 동전을 행운으로 여기거나 수집용으로 보관하고 있다. 이날 마지막으로 생산된 1센트 일부는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