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요미우리 자이언츠로부터 정식 코치 제안을 받았다. 사진은 두산을 지휘할 당시 이 전 감독의 모습. /사진=스타뉴스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요미우리 자이언츠로부터 정식 코치직 제안을 받았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츠호치는 13일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이 이승엽 전 감독에게 1년 동안 선수들을 지도해줄 것을 요청하며 정식 코치직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 전 감독은 "감독님과 구단이 코치직을 제안해주셔 영광이고 감사하다"며 "한국으로 돌아가 가족과 상의한 후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역 은퇴 후 방송과 해설위원 등으로 활동한 이 전 감독은 2023년 두산 사령탑에 오르며 지도자 길을 걸었다. 그러나 올시즌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6월 자진 사퇴했다. 이후 지난달 친정팀 요미우리로부터 임시 타격 코치를 제안받아 후배들을 지도했다.


구단은 임시 타격코치 기간이 끝나는 이날 이 전 감독에게 정식 코치직을 제안했다. 현역 시절 팀 동료였던 아베 감독은 "이승엽 전 감독이 선수들과 매우 가깝게 지내면서 지도해줬다"며 "개인적으로 1년 더 함께하고 싶어 정식 제안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전 감독은 한일 통산 626홈런을 쏘아 올린 거포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요미우리 4번 타자로 활약했다. 특히 입단 첫해인 2006년엔 타율 0.323 41홈런 108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 전 감독은 임시 코치를 맡았을 당시 "한국에선 감독했지만 코치 경험은 없기 때문에 그런 것도 공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도자로서 경험을 원했기에 구단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