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체포된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4시간 30분 만에 종료됐다. 사진은 지난 12일 오전 황 전 총리가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선동 등 혐의를 받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4시간 30분 만에 종료됐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박정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8시30분까지 황 전 총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체포 상태인 황 전 총리는 구속 심사에 출석해 직접 진술했다.

황 전 총리는 최후 진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은 법적인 판단으로 정당하다고 생각했던 것이지, 윤 전 대통령과 연락하는 관계도 아닌데 내란 선동으로 몰아가는 것 자체가 너무하다"고 말했다. 특검 측 발표 내용이 황 전 총리 본인의 생각이나 의도, 사실과 크게 차이가 있었다고도 발언했다.


이날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 측에선 박억수 특검보, 최재순 부장검사 외 2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220쪽 분량 의견서와 45장 분량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해 황 전 총리의 구속 필요성을 주장했다. 내란 특검팀은 지난 12일 오전 황 전 총리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해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황 전 총리는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리는 등 내란을 선동한 혐의를 받는다. 황 전 총리는 구속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구치소에서 대기한다. 영장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늦은 밤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