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남성이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고 분노한 나머지, 사망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사촌과 공모해 친아들을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이 뒤늦게 공개됐다./자료사진=클립아트코리아
중국에서 한 남성이 아내의 불륜 사실에 분노해 친아들을 살해한 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020년 4월 중국 남동부 푸젠성 산밍시에 거주하며 아내의 불륜과 재정 문제로 다툼을 벌였고, 분노한 그는 보험금을 받기 위해 7 아들을 살해하기로 계획했다.

A씨는 트럭 운전사인 사촌을 범행에 끌어들였다. 사촌의 고용주가 트럭 사고 관련 보험에 가입한 사실을 노린 것이다. 범행은 같은 해 10월에 실행됐다. A씨는 아들을 태운 차를 도로변에 세운 뒤, 아이에게 차 밖으로 나와 옆에서 기다리라고 지시했다. 그로부터 얼마 후 A씨 사촌이 운전하던 트럭이 A씨 차를 들이받았고, 아들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A씨는 숨진 아들의 시신을 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A씨 사촌은 "휴대전화에 정신이 팔려 앞 차량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몇 달 뒤 A씨는 트럭 보험사로부터 18만위안(약 3700만원)을 받았고, 이 중 3만위안(약 617만원)을 사촌에게 건넸다.

사촌은 교통사고를 일으킨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으며, A씨 아들 가족에게 100만위안(약 2억500만원)을 배상하라는 명령을 받았는데, 대부분은 트럭 보험사에서 부담했다. 모든 것이 완전범죄로 끝나는 듯 했지만 사촌이 운전면허를 위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보험사는 이를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고, 법원은 사촌의 고용주였던 트럭 소유주에게 대신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그러자 경찰에 "A씨가 처음부터 아들을 죽일 계획이었다"며 "사망 이후에도 그의 소행이라고 의심했지만 두려워 침묵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고 A씨와 사촌은 모두 체포됐다. 법원 판결에 따라 A씨 사촌은 집행유예 2년과 함께 사형 선고를 받았고, 3만 위안의 벌금형이 부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