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향후 5년 동안 연구개발(R&D)을 포함한 국내 투자에 총 450조원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사진은 지난 7월삼성전자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로고가 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삼성이 향후 5년 동안 연구개발(R&D)을 포함한 국내 투자에 총 450조원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관계사들은 수도권 이외 지역에 대한 전방위적 투자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에도 나설 계획이다. 신입사원 공채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사업(CSR)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기여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임시 경영위원회를 열고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 골조 공사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시대 도래로 메모리 반도체 중장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생산라인 확보 차원이다. 평택 2단지 5라인은 2028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안정적 생산 인프라 확보를 위해 각종 기반 시설 투자도 병행 추진된다. 5라인 가동 이후 평택사업장의 전략적 위상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국내 생태계에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비수도권 지역 투자도 확대한다. 삼성SDS는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전남 국가 컴퓨팅센터와 구미 AI데이터센터 등 다거점 인프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 AI데이터센터는 2028년까지 1만5000장 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고 학계·스타트업·중소기업에 제공해 정부의 글로벌 AI G3 목표를 지원할 예정이다. 구미 1공장 AI데이터센터도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삼성 관계사 중심 AI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인수한 플랙트그룹의 한국 생산라인 건립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 광주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인력 확충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국내 생산 거점을 울산에 구축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23년 3월 수원 연구소에 전고체 파일럿 라인을 설치하고 시제품 생산을 진행했으며 현재 샘플 공급 이후 테스트를 진행,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독일 BMW와 전고체 배터리 실증 프로젝트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사업장 8.6세대 정보기술(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시설에서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충남테크노파크 혁신공정센터에 유휴설비 14종을 기증해 기술 확산에 기여했다.


삼성전기는 부산에서 고부가 반도체 패키지기판 생산 능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기술 난도가 높은 서버용 패키지기판을 개발해 양산하고 있다. 이를 기존 빅테크에 공급을 확대하고 신규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정부의 AI 기반 성장 전략을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협력회사 상생에도 적극
삼성전자는 신입사원 공채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사업(CSR)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기여할 방침이다.사진은 지난 10월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경기 수원시 상생협력아카데미에서 열린 '제11회 DX부문 Global EHS 협력사 데이(Day)'에 참석해 협력사 대표이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은 향후 5년 동안 신입사원 6만명을 신규 채용하고 각종 CSR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실업 해소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삼성의 청소년 교육상생 협력 관련 CSR 프로그램은 직간접적으로 8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우선 미취업 청년들에게 양질의 SW·AI 전문교육을 제공하는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는 전국 5개 캠퍼스에서 누적 취업률 약 85%를 기록했다.
희망디딤돌2.0은 자립준비청년에게 직무 교육과 주거 안정을 지원하고 2023년 출범 이후 152명 수료자 중 70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우수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청년희망터 프로그램은 2022년부터 지역 청년활동가 1414명을 지원하며 지역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은 협력회사와의 상생을 위한 실질적 자금 지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협력회사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설비투자·기술개발·운영자금 등을 저리 대출로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1~6월) 기준 1051개사에 2조321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중견 협력회사에 대한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과 ESG 경영 전환 지원, 안전·환경 투자 비용 무이자 대출 등도 추진한다. 이 밖에도 2010년부터 우수 협력회사 임직원에게 올해 상반기까지 총 8146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