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화물은 국가 안보와 직결돼 운송 과정에서도 철저한 안전과 정시성이 요구된다. 운송 중 외부 충격으로 부품이 손상되면 재생산·조립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 납기지연은 국가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오랜 기간 축적한 자동차운반선 운용 노하우와 안정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상에서 육상 운송까지 종단 간 E2E(End-to-End)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며 방산을 포함한 특수화물 운송 경쟁력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K2 전차 124대, K9 자주포 60문을 폴란드 및 유럽 각지로 안전하게 운송했으며, 현지 내륙 운송은 자회사인 아담폴(Adampol)이 맡아 해상부터 육상 운송까지 전담한 E2E 일괄 운송 체계를 완성했다.
대형 브레이크벌크 화물 운송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브레이크벌크 화물은 컨테이너에 실을 수 없는 대형·중량 특수 화물로 발전설비, 열차, 항공기, 광산 장비 등이 대표적이다. 추후 ▲고속열차 ▲석유화학 플랜트 설비 ▲ESS(Energy Storage System)배터리 등의 대형화물 해상운송 프로젝트도 잇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은 다층의 밀폐형 구조로 차량들이 자가 동력으로 직접 선적∙하역을 할 수 있는 RORO(Roll On-Roll Off) 방식을 갖춰 대형·중량의 브레이크벌크 화물을 크레인 없이 안전하게 선적할 수 있다. 브레이크벌크 운송 부문 매출은 2024년 전년 대비 약 29%, 2025년 전년 대비 약 138%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그간 쌓아온 글로벌 운송 역량을 기반으로 특수화물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며 "동시에 국가 전략 산업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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