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동료 코미디언 조혜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포장부터 다르다" "옐로우와 화이트의 조화"라며 이경실의 달걀 사업을 홍보했다. 이 과정에서 이경실이 판매하는 달걀은 난각번호 4번란으로 알려졌는데 한판 가격이 1만5000원인것으로 알려져 과도한 가격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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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각번호 '1~4번'에 숨겨진 비밀━
1번은 닭이 사육장 안이나 밖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방목장 같은 환경, 2번은 닭이 날개를 펴고 퍼덕이고 돌아다닐 수 있는 더 자유로운 환경으로 닭이 사다리 등을 타고 오르내리는 다단식 평사나 바닥에서 키우는 평사가 있는 환경을 말한다. 3번은 이보다 더 넓은 0.075㎡ 면적당 한 마리 닭이 사는 케이지며 4번은 한 마리 닭이 사는 면적이 0.05㎡ 인 케이지로 A4용지보다도 좁은 면적을 뜻한다.
숫자가 작을수록 닭의 사육환경이 더 넓고 자유롭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달걀 껍데기에 '0712AG9RO1'가 표시돼 있다면 산란일자는 7월12일이고, 가축사육업 허가·등록증에 기재된 생산자 고유번호는 'AG9RO'이다. 사육환경 번호를 마지막 숫자로 표기해 닭이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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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달걀 껍데기에 '난각번호'가 새겨진 걸까━
난각번호제를 도입했을 때는 어떤 방식으로 닭을 키웠는 지 구별하기 위해 사육방식 정보를 표기한 것인데 최근에는 달걀에 새겨진 난각번호 끝 번호를 통한 달걀 선택법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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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 자연방목, 축사내 방사 달걀이 무조건 좋은건가요?━
난각번호 '1번'이 새겨진 달걀이더라도 넓고 깨끗한 실내 공간에서 생활하는 닭도 있지만 들판에 풀어놓고 키우는 닭도 있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 기른 닭이 낳은 달걀이 더욱 좋다고 말하기에는 어렵다.
또 케이지에서 생활하는 닭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4번이 새겨진 달걀이 몸에 안좋다는 주장도 막연한 편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케이지에서 생활하는 닭이 스트레스를 받았는 지 알 수 없고 달걀 성분도 다르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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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달걀인데 껍질에 난각번호는 '4' 라는데…━
등급은 작업자들이 ▲육안으로 달걀껍데기 모양, 상처의 유·무, 결함을 평가하는 '외관판정'과 ▲빛을 비춰 노른자의 상태, 껍데기 실금 등을 평가하는 '투광판정' ▲달걀을 깨뜨려 노른자와 흰자의 상태, 높이를 측정하는 '할란판정'을 통해 정해진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각 판정을 거치면서 달걀이 각각 A·B·C·D급으로 나뉘게 된다. 1+등급 달걀은 A급이 70% 이상, B급 이상이 90% 이상이면 받을 수 있다. 1등급은 B급 이상이 80% 이상이고 D급이 5% 이하여야 한다. 2등급은 C급 이상이 90% 이상을 넘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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