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수사 기록 공개 법안, 미 하원 이어 상원서도 통과

미국 하원에서 통과된 엡스타인 파일 공개 법안이 미 상원에서도 가결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최종서명만 남았다. 사진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미 국회의사당에서 마크웨인 멀린 미 공화당 상원의원이 엡스타인 파일 공개 법안 통과 후 기자들과 대화한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하원에서 통과된 엡스타인 파일 공개 법안이 미 상원도 통과했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수사기록 공개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종 서명하면 발효된다.

미국 뉴욕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억만장자인 엡스타인은 2000년대 초 최소 20여 명 미성년자 소녀들을 성매매에 동원해 유력 인사들과 인맥을 관리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그는 재판받던 중인 2019년 사망했다. 엡스타인이 유력 인사들과 연관 있다는 점 때문에 사망 후에도 각종 음모론이 제기됐다.


엡스타인과 과거 친분이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사건 기록 공개를 주장했지만 2기 행정부 출범 후 법무부가 문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문건을 공개하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은 분열됐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의혹을 알았다는 내용이 포함된 '엡스타인 이메일'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해당 법안 서명 여부에 대해 "물론 그렇게 할 것"이라며 "우리는 엡스타인에 걸릴 게 없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