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으로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74조1643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8조5954억원 증가했다.
하루평균 5056억원 늘어난 것으로 올해 5월(하루평균 5934억원) 이후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달 정기예금 잔액이 증가한데에는 은행 예금 금리가 3%대까지 상승한 게 영향을 미쳤다.
각사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신한 My플러스 정기예금'의 최고금리가 기존 연 2.8%에서 3.1%로 0.3%p 올랐다. 1년 만기 기준 기본금리 연 2.9%에서 우대 조건 충족 시 0.2%p를 더해준다.
우리은행의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최고금리도 기존 연 2.8%에서 연 3.0%로 올랐다.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도 최고 연 3.1%의 금리를 제공한다. 은행 예금금리가 오른 것은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1년물 금리(무보증·AAA)는 지난 18일 기준 2.82%로 지난 6월 18일 기준 2.54%에서 0.28%p 상승했다.
은행들이 예금 만기를 앞둔 고객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금리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영향도 크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가 줄줄이 오르면서 저축은행권의 예금금리를 뛰어넘게 됐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1년 만기 기준 평균 연 2.76%로 나타났다. 이는 저축은행들의 평균 예금금리(연 2.68%)보다 높은 수준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들이 전반적으로 예금 금리를 올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