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각) 뉴스1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 참석을 시작으로 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엘시시 대통령과 단독회담에 돌입했다.
양국 정상은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경제·산업 분야 등을 포괄하는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회담 후 구체적인 결과물을 담은 합의문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이집트의 지지를 요청할지도 주목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집트 매체 알아흐람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 양국의 지정학적 위치에 따른 역사적 부침의 공통점을 언급했고 한반도 비핵화 구상과 이에 대한 이집트의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남북 대화가 단절되고 북핵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는 현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된다.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남북 간 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국제사회의 관계 정상화 노력도 적극 지원하며 실용적·단계적 해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동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꾸준히 동참해 온 한국과 한반도 평화를 일관되게 지지해 온 이집트 간 평화 협력의 폭이 앞으로 더 넓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후 공식 오찬을 진행한다. 이후 카이로 대학에서 연설, 재외동포들과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연설에선 우리 정부의 대 중동 구상을 밝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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