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주가 21일 강세다. 사진은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 지난 9월29일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뉴스1
중국 정부의 '한일령' 수혜 기대감에 코스피 약세 속 화장품주가 21일 상승세다. 한일령은 대만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중국이 일본의 인기 문화상품을 제한하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4분 기준 삐아는 전 거래일 대비 1480원(15.71%) 오른 1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석경에이티(14.10%), 본느(12.88%), 오가닉티코스메틱(7.14%), 한국화장품(6.31%), 엔에스이엔엠(4.44%), 코스맥스(4.35%), 셀바이오휴먼텍(3.88%), 제이투케이바이오(2.98%), 마녀공장(2.89%), 선진뷰티사이언스(2.74%), 아모레퍼시픽(0.30%) 등 오름세다.

중국의 일본 제한령인 '한일령' 수혜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중국이 일본산 화장품 수입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한국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만약 중국의 수입 제한 정책이 현실화할 경우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업체의 수혜 폭이 가장 클 것"이라며 "로컬 브랜드 성장과 일본 브랜드의 생산지 이전 가능성이 발주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ODM 중에서는 코스맥스, 브랜드 중에선 아모레퍼시픽의 수혜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코스맥스는 중국 사업 비중이 업계 내 가장 높고, 최근 국내와 중국 법인은 소규모 오더 증가 및 물량 감소로 수익성이 둔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에 대해서 조 연구원은 "그동안 효율화 작업을 통해 비용 구조가 크게 개선된 상태로, 중국 매출이 소폭만 회복돼도 이익 레버리지가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