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다음달 카카오톡 친구탭 첫 화면을 기존 '목록형'으로 복원한다. 사진은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의 모습.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다음 달 카카오톡 친구 탭 첫 화면을 기존 '목록형'으로 복원한다. 지난 9월 격자형 피드 방식으로 개편을 단행한 지 석 달 만이다.
24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 탭에 기존 목록형 사용환경(UI)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다음 달 중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이달 내 복원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카카오는 기능 안정화와 예정된 업데이트 우선순위를 고려, 일정 조정을 거친 끝에 다음 달로 시점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업데이트 날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이용자 선택권 확대다. 새롭게 도입된 격자형 피드와 기존 친구목록 중 원하는 UI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제공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에 더해 추가적인 기능 개선도 함께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지난 9월 친구 탭을 소셜미디어형 피드로 개편하며 사용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메신저 본연의 기능보다 피드 중심의 UI로 변하면서 앱 스토어에는 항의성 '1점 리뷰'가 쇄도, 롤백(기존 서비스 형태로 복원하는 것) 요구가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카카오는 개편 일주일 만에 기존 친구목록 복원 계획을 발표하며 수습에 나섰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7일 3분기 잠정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번 톡 개편은 카카오톡이 탄생한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개편이었던 만큼 이용자들께서 다양한 의견을 전달해 주셨다"며 "카카오는 이용자 여러분들의 피드백을 수렴해 4분기부터 예정된 친구 탭 개편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서비스 개선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