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뉴스1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수감 중인 이씨를 서울 광화문 사무실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씨는 2009년 12월부터 2010년 7월 사이 있었던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작전의 주포(주가조작 주범) 중 한 명이자, 2차 주가조작 작전(2010년 10월~2012년 12월)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09년 12월23일부터 2010년 10월20일까지 김건희 여사의 한 증권사 계좌 관리를 맡아 관리했다. 또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소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이씨에게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기소 처분했으나 지난 7월 출범한 특검팀이 재수사에 착수했다. 그동안 이씨는 특검 수사망을 피해 장기간 잠적했다. 특검팀은 이씨 행방이 파악되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중 이씨가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돼 소재가 드러나 지난달 17일 자택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중 이씨가 도주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하고 경찰과 공조 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 20일 오후 4시9분쯤 충북 충주시 소재 휴게소 부근에서 체포했다. 특검팀은 체포 직후 이씨를 연이틀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씨는 지난 2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불출석했다.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지난 7월4일 KBS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씨는 지인에게 지난 2021년 하반기 "윤석열 와이프가 나 때문에 떼돈을 벌었어요. 김건희가"라고 말했다. 당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가 본격화하기 직전이다. 이씨는 "김건희가 증권 계좌가 XX이에요 XX. 제가 그걸로 15억원하고 7억원, 총 22억원어치 사 줘서. 제가 주문 다 해준 거예요"라며 김 여사의 총투자금이 얼마인지도 구체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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